
김장철이면 배추랑 무를 한 번에 사 두고 베란다에 쌓아 두는 집이 많죠. 그런데 며칠 지나면 겉잎이 무르고, 무는 바람이 들어서 결국 버리게 돼요.
"그냥 시원한 데 두면 되는 거 아니야?" 싶지만,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기준이 꽤 구체적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배추·무 저장 기준은 온도 0~3℃, 습도 90~95%이고, 말린 뒤 포장해서 저장하면 3개월 부패율이 21%에서 10%로 절반 넘게 줄었어요.
이 글 핵심 3줄
- 배추·무는 0~3℃, 습도 90~95%에서 가장 오래가요. 무는 0℃부터 얼 수 있어요.
- 겉잎을 떼고 2~3일 말린 뒤 신문지나 PE 필름으로 싸서 어두운 곳에 세워 두세요.
- 농촌진흥청 실증에서 포장 저장은 3개월 부패율 21%→10%, 무게 감소 45%→10%였어요.
배추·무 보관 온도와 습도, 기준이 따로 있어요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를 보면 배추의 저장 조건은 0~2℃의 저온과 상대습도 90~95%예요. 이 조건에서 저장 기간은 봄배추 1.5~2개월, 여름배추 1.0~1.5개월, 가을배추 2.0~3.0개월이라고 해요. 김장용 무·배추를 함께 다룬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자료도 온도 0~3℃, 습도 90~95%를 권하고 있어요.
| 배추 종류 | 저장 기간(0~2℃, 습도 90~95%) | 김장철 기준 |
|---|---|---|
| 봄배추 | 1.5~2개월 | 해당 없음 |
| 여름배추 | 1.0~1.5개월 | 해당 없음 |
| 가을배추 | 2.0~3.0개월 | 11월 김장 배추 |
11월에 산 가을배추라면 조건만 맞추면 1월 말~2월 초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요. 반대로 조건이 안 맞으면 수분이 빠져 무게가 줄고, 상처로 부패가 생기고, 너무 차가우면 잎이 물러지는 저온장해가 와요.
얼기 시작하는 온도는 무가 더 높아요
같은 추위라도 무가 먼저 상해요.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언 피해를 받는 온도가 무는 0℃, 배추는 영하 6℃ 정도예요. 농촌진흥청 자료는 배추가 보통 영하 8℃ 이하에서 언 피해를 입지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영하 3℃ 정도에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했어요. 영하로 떨어지는 날 베란다에 무를 그냥 두면 바람이 들기 쉬운 이유예요.
찬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는 피하세요
저장고에서도 냉풍이 직접 닿는 곳에 있는 배추는 저온장해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났다고 해요. 집에서도 창문 틈 바로 앞이나 바닥 냉기가 심한 자리보다는 한 칸 안쪽에 두는 게 좋아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배추·무 보관 순서

배추는 말리고, 싸서, 세워 두기
소량 저장할 때는 겉잎을 떼고 2~3일 바람에 말린 다음, 신문지나 PE 필름으로 싸서 0~10℃의 어두운 곳에 세워 두면 좋다고 해요. 순서가 중요한데, 물기가 남은 채로 바로 싸면 필름 안쪽에 이슬이 맺혀서 포장 위쪽부터 썩기 시작해요. 농촌진흥청도 예전에 처음부터 필름을 덮었던 업체는 오히려 부패가 빨라졌다고 했어요.
무는 무청을 자르되 너무 바싹 자르지 않기
무청을 남겨 두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잘라 내는 게 좋아요. 다만 너무 바싹 자르면 자른 자리로 미생물이 들어가 빨리 썩어요. 저장할 무는 육질이 단단하고 얼지 않은 것으로 고르고, 상처 난 무나 병든 배추는 미리 골라내세요.
비 온 직후 산 배추는 하루 더 말리기
물기가 많이 묻은 배추는 저장 중 부패가 빨라져서, 농촌진흥청은 비가 많이 왔다면 2~3일 지난 뒤 수확하라고 권해요. 비 온 다음 날 받은 배추라면 겉면을 충분히 말린 뒤에 싸는 게 안전해요.
포장만 바꿔도 썩는 양이 줄어요, 직접 계산해 봤어요

농촌진흥청이 ㈜대상 중앙연구소와 함께 실증한 결과, 배추를 3개월 저장했을 때 무포장은 부패율 21%, 필름 포장은 10%였어요. 무게 감소율은 45%에서 10%로, 절임 수율은 40%에서 53.7%로 좋아졌고요. 이 비율을 집에서 사는 양에 대입해 봤어요.
| 20포기·3개월 기준 | 무포장 | 필름 포장 |
|---|---|---|
| 썩는 배추(부패율) | 4.2포기 (21%) | 2.0포기 (10%) |
| 배추 10kg의 남는 무게 | 5.5kg (45% 감소) | 9.0kg (10% 감소) |
| 배추 10kg 절이면 | 절임배추 4.0kg | 절임배추 약 5.4kg |
20포기 기준으로 3개월 뒤 썩는 배추가 4.2포기에서 2.0포기로 약 2포기 줄어요. 절임 수율로 보면 같은 배추 10kg에서 절임배추가 약 1.4kg 더 나오는 셈이에요.
다만 이 수치는 저장고에서 배추 품온을 0.5℃ 정도로 낮춰 한 달간 말린 뒤 기능성(MA) 필름을 덮은 산업체 실증 결과예요. 집에서 그대로 재현되진 않지만, 먼저 말리고 나중에 싸는 순서가 왜 중요한지는 분명히 보여 줘요.
이런 분은 이렇게 보관하세요

베란다에 둘 수밖에 없다면
신문지로 싼 배추를 세워서 어두운 쪽에 두고, 영하로 떨어지는 예보가 있는 날엔 무부터 안으로 들이세요. 무는 0℃, 배추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영하 3℃ 정도에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김치냉장고 칸이 비어 있다면
기준 온도 0~3℃에 가까운 저온 칸이 가장 무난해요. 대신 습도 90~95%를 맞추기 어려우니 신문지나 비닐로 싸서 넣고, 냉기가 직접 닿는 벽 쪽은 피하세요.
20포기 넘게 한꺼번에 샀다면
계산대로라면 무포장 3개월에 4포기 넘게 버릴 수 있어요. 상처 난 포기부터 먼저 김장에 쓰고, 오래 둘 포기만 잘 말려서 포장해 두는 식으로 나누는 게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비닐로 바로 싸 두면 더 오래가지 않나요?
물기와 열기가 남은 채로 싸면 필름 안에 결로가 생겨 위쪽부터 썩어요. 농촌진흥청 실증도 품온을 낮추고 겉면을 말린 뒤에 포장했어요. 겉잎을 떼고 2~3일 말린 다음 싸 주세요.
Q. 칼은 어떻게 소독하나요?
칼날이 흙에 닿으면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어서, 중간중간 소금물(물 1L에 소금 7g)에 담가 소독하면 좋다고 해요. 물 2L라면 소금 14g이에요.
정리
- 배추·무는 0~3℃, 습도 90~95%에서 가장 오래가요. 무는 0℃부터 얼 수 있어요.
- 겉잎을 떼고 2~3일 말린 뒤 신문지나 PE 필름으로 싸서 어두운 곳에 세워 두세요.
- 농촌진흥청 실증에서 포장 저장은 3개월 부패율 21%→10%, 무게 감소 45%→10%였어요.
출처: 농촌진흥청 「배추 저장기간 연장을 위한 수확 후 관리 기술」(국립농업과학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23), 농촌진흥청 「배추 필름 포장 기술하면 저장성 쑥쑥」(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23), 농사로 「김장용 무, 배추 적기수확 및 저장요령」(청양군농업기술센터, 2019). 표와 그래프는 직접 계산해 작성했고, 장면 이미지는 AI로 생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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